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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이란 무엇인가? – 소비자를 속이는 친환경의 얼굴

by 사고뭉치는 막내 2025. 5. 8.

“이 제품은 친환경입니다.”
요즘 마트에서, 광고에서,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소비자가 믿고 선택한 그 ‘친환경’이 사실은 겉만 친환경인 척하는 위장일 수도 있다면?
이처럼 거짓되거나 과장된 친환경 마케팅을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고 부릅니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의 정의

‘그린워싱’은 Green(환경)과 Whitewashing(눈속임)의 합성어로, 기업이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환경을 고려하는 것처럼 과장하거나 거짓된 마케팅을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 용어는 1986년 환경운동가 제이 웨스턴이 호텔에서 수건 재사용을 독려하는 안내문을 보고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호텔은 환경 보호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쓰레기 처리나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는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 이후 그린워싱은 마케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짓 친환경’ 전략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린워싱의 대표적 사례들

  • 표현은 있지만 근거가 없는 경우
    “자연 친화적”, “에코”, “그린”, “지구를 생각하는 제품”과 같은 문구를 광고에 사용하지만 어떤 인증도, 구체적 수치도 없는 경우입니다.
  • 일부분만 친환경임에도 전체처럼 포장하는 경우
    포장의 일부만 재활용 가능하거나, 제품의 특정 성분만 천연 원료인데도 전체 제품이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광고하는 사례입니다.
  • 실제는 오염 유발 산업이면서 친환경 이미지 강조
    석유, 화학, 패스트패션 업계에서 단 한 번의 환경 캠페인을 홍보하면서 기업 전체가 지속가능한 기업인 듯 포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그린워싱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진짜 친환경 기업의 신뢰마저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왜 문제가 되는가?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의 신뢰를 배신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는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비용을 더 들여 친환경 제품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허상이라면? 소비자의 노력과 선택은 결국 환경에도, 경제에도 아무런 긍정적 영향을 남기지 못하는 셈입니다.

또한, 그린워싱은 진짜 친환경 기업에게 불리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값싼 위장 마케팅이 더 주목받는다면, 진정성 있게 ESG를 실천하려는 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이로 인해 ESG 시장의 질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로 인해 국내외에서 규제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유럽연합(EU)은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투명성 기준 마련에 앞장서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가 관련 표시 광고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은 단순한 마케팅 트릭이 아니라, 소비자와 지구를 모두 속이는 위험한 거짓말입니다.
이제는 소비자 스스로도 더 깐깐하게 판단하고, 기업 역시 진짜 친환경의 기준을 스스로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