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는 '사회'입니다 — ESG에서 S가 중요한 이유
ESG라는 단어를 처음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E(환경)에 먼저 주목합니다. 그렇지만, E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S, 즉 사회(Social)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는 단순히 ‘사람들과의 관계’를 넘어, 기업이 직원, 고객, 지역사회, 협력사, 나아가 인류 전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들이 사회(S) 요소에 해당됩니다.
- 이 회사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얼마나 잘 보장하고 있을까?
- 다양성과 포용성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을까?
-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
- 협력업체와 공정하게 거래하고 있을까?
이런 사회적 가치를 잘 실천하는 기업일수록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와 실제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2.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수익도 높다?
"직원들 복지에 돈 쓰면 오히려 손해 아닌가요?"
"사회공헌 활동은 홍보용 아닌가요?"
이런 질문은 자연스럽지만, 실제 투자 성과를 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일수록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2.1 직원에게 투자하는 기업
- 직원에게 정당한 급여를 주고, 워라밸을 보장하고, 복지를 챙겨주는 기업은 이직률이 낮고 생산성은 높습니다.
- 미국의 코스트코(Costco)는 업계 평균보다 높은 급여를 주면서도 이직률이 낮고 고객 만족도가 높아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2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기업
- 여성·소수자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혁신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납니다.
-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유니레버 등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한 경영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투자 매력도를 모두 높였습니다.
2.3 소비자를 존중하는 기업
- 개인정보 보호와 투명한 정보 제공은 소비자 신뢰와 재구매로 이어집니다.
-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고, 고가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를 이끌어냈습니다.
3. 투자자들이 S를 보는 이유
과거에는 단순히 매출, 이익, 자산 등 숫자만 보는 투자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숫자 뒤에 있는 사람, 관계, 신뢰를 보는 투자가 중요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S 요소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3.1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사회적 가치에 둔감한 기업은 다음과 같은 위험에 노출됩니다.
- 직원의 대규모 퇴사, 내부 고발 발생 가능성
- 소비자 불매 운동
- 사회적 물의 → 브랜드 이미지 하락 → 주가 하락
반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은 이런 사회적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3.2 브랜드 가치가 올라갑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소비자와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인 인식을 받습니다. 이 인식은 곧 브랜드 가치로 연결되고, 이는 제품 가격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파타고니아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였고, ESG 펀드에서도 인기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3 장기 성장성과 직결됩니다
사회적 기반이 튼튼한 기업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부 갈등이나 사회적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이 되기 쉽습니다.
마무리: 사회(S)는 숫자로 환산되는 가치다
경제 초보자 입장에서는
"직원복지, 다양성 같은 게 투자랑 무슨 상관이지?"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곧 재무적 가치로 이어집니다.
기업이 사람을 잘 대할수록,
소비자와 신뢰를 쌓을수록,
공정한 거래를 할수록,
그 기업은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성장합니다.
2025년 이후의 투자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리스크가 크다는 전제에서 시작됩니다. 그만큼 Social(S)은 더 이상 부가적 요소가 아니라 투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